지난 1~8월 누적판매 대수 11만3912대…출범 후 최대

말리부 생산 및 판매 주력…"하반기 중형차 시장 이끌 터"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한국GM의 지난 상반기 구원투수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였다. 이에 힘입어 한국GM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1만3912대를 기록했다. 회사 출범 후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GM은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만2773대에 그쳤다. 다행히 추석 전 합의를 일궈내면서 고객인도가 지연됐던 말리부 등 차량 생산을 위해 공장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말리부 생산 주력…중형차 시장 돌풍 이어간다

28일 한국GM은 "여름 휴가와 교섭 기간 중 조업손실로 고객 인도가 지연됐던 쉐보레 말리부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 하반기 중형차 시장의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올 하반기에도 '말리부 신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형 말리부는 4월 신차 공개와 함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5월 출고를 시작해 6월부터 본격 판매됐다.

5월 판매실적 3340대를 기록한 말리부는 6월 6310대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7월에는 4618대가 판매돼 6~7월 두 달 연속으로 가솔린 중형 세단 1위에 올랐다.

실제로 신형 말리부는 공개되자마자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사전계약 고객은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으며, 준대형차급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이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계약 고객 중 남성이 86.3%에 이를 정도로 신형 말리부는 '남심(男心)'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는 디자인,크기, 파워트레인, 안전사양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기존 중형모델보다 우월하다"면서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도 폭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트랙스.
'수출 효자'…쉐보레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

쉐보레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은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약 3년 만에 내외관 변경과 편의 및 안전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높였다.

2013년 초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던 트랙스는 2012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로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80만4977대가 판매되는 등 '수출 효자'로 꼽힌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 트랙스는 전면부에 크루즈, 말리부와 비슷한 형태의 대형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전조등도 얇고 길어졌으며, 안개등과 하단 범퍼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한국GM은 "하반기 중 소형 SUV 시장에 신모델을 투입하는 등 제품라인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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