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NI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모터쇼에 올해 다수의 자동차 업체가 불참하기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선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이들 업체가 불참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막하는 파리모터쇼에 포드자동차를 비롯해 볼보 등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등 럭셔리·고성능 브랜드도 불참을 결정했다.

BMW와 폴크스바겐은 파리모터쇼의 참가 규모를 축소했다. BMW는 부스는 운영해도 고위 경영진 대부분은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화려하기로 유명한 모터쇼 전야제를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대형 모터쇼에는 큰 부스를 세우고 유명한 연예인들을 초청해 수십억 원을 쓰게 된다"며 "업체들은 이같은 비용을 절약해 다른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모터쇼에 참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십억 원 수준이다.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모두 파리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기아차는 파리모터쇼에서 i30와 프라이드 등 유럽형 신차를 선보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모회사인 GM과 르노도 다양한 모델을 출품한다. 쌍용차는 렉스턴 후속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하면 많은 비용이 들지만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홍보 효과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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