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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세계경제가 저성장의 덫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주목된다.

올해까지 2년째 2%대 성장이 확실시되는 한국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 처음 2%대로 떨어진 바 있지만, 2014년 3.3%로 3%대를 회복했다가 작년에 다시 2.6% 성장을 하면서 2%대로 떨어졌다.

26일 HSBC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기 2%에서 4분기 1.6%로 떨어지고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8%로 1%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도 한국의 GDP 성장률이 4분기 1.8%로 떨어진 뒤 내년 1분기 1.8%, 2분기 1.7%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 성장률을 평균 2.7%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2년 3%대로 떨어진 뒤 4년째 3%대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는 2%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IB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치가 3%대에서 2%대로 낮아진 지 6개월 만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로 추락했다가 2010년 5.4%, 2011년 4.2%를 기록했으나 2012년 3.5%로 떨어진 이후 2013년 3.3%, 2014년 3.4%, 2015년 3.1%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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