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교환 20만명 돌파 국내 구매자의 47% 수준 그쳐

삼성 "판매수량 많고 1대1 교환이라 절차상 시간 소요 감안"

최대한 리콜 완료 방침…이통사도 휴일 불구 기기변경 협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제품을 교환한 국내 소비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전날인 24일까지 엿새 동안 20만명 이상이 갤럭시노트7 리콜에 응했다. 전체 구매자 42만 90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제품을 교환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단 하루 만에, 미국에서 이틀 만에 리콜 비율이 5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의 반응은 다소 느린 편으로 볼 수 있다. 개통 취소 수는 전체 판매량의 5% 안팎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의 국내 리콜 비율 저조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외국의 경우 리콜이 신속히 이뤄진 것은 미국이나 한국과 비교해 갤럭시노트7 제품의 판매수량이 워낙 적기 때문인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0만대 이상 팔린 미국도 리콜 진행률이 절반 수준”이라고 전하며 “더욱이 미국의 리콜비율은 반납 기준인 반면에, 국내는 판매수량도 수량이지만 리콜 방식이 1대1대 기기교환인 만큼 절차상 좀더 시간이 걸리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의 제품 리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리콜 비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점검을 받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전화를 걸어 기기 변경을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신문 광고를 내고 이동통신사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제품 교환을 독려했지만, 1대1로 직접 전화를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 3사도 삼성전자와 이같은 리콜 서비스에 협조해 전산 개통 휴무일인 25일에도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 기기 변경이 가능하도록 이례적인 조처를 내렸다.

이통사들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기기를 변경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며, 일요일인 25일에도 대리점과 판매점 대부분이 문을 열어 구매자의 리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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