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순익 33%나 급증…신한-국민-삼성-현대-비씨카드 순으로 순이익 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와 대손 비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 8곳의 당기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1390억원) 줄었다. 지난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감소세(-7.5%)를 보였는데,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58조7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는데 수익은 외려 줄어든 것이다.

카드 결제가 늘어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카드론 이자 수익도 증가했다. 그러나 그만큼 증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과 대손준비금이 많이 늘어난 것이 문제였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이 35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1603억원), 삼성카드(1515억원), 현대카드(950억원), 비씨카드(835억원) 순서였다.

하나카드 순이익 감소폭(97.1%)이 가장 컸다. 우리카드(-35.8%), 현대카드(-34.1%) 순이익도 3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이다. 비씨카드 순이익은 33.2% 급증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소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카드 이용액 추이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효과, 조달금리 변동 상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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