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서미경씨, 딸과 함께 빌라, 빌딩 등 여러채 소유 "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 씨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공시가격 기준 1800억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씨가 현재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빌라 등 5건으로, 국토교통부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총 1177억 원 규모이다.

이 중 2007년 신 총괄회장에게서 증여받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원으로 가장 크다.

또 딸 신유미(33)씨와 함께 공동운영하는 두 법인을 통해 사실상 소유하고 빌딩 3채의 평가액 688억원을 더하면 총 보유액수는 1865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일부 재산을 서씨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1977년 미스롯데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했으며,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딸 유미 씨를 낳았다. 신씨는 지난 2010년 호텔롯데 고문으로 입사해 도쿄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현재 서씨는 딸 신씨와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서씨 수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8월초부터 서씨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했다. 그러나 서씨는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일본으로 넘어갔다.

서씨는 현재 ‘개인적 사정’ 때문에 딸 유미씨 집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서씨의 ‘개인적 사정’이 무엇인지 공식적으로는 함구하고 있다.

이에 외국과 사법공조가 신속하지 않다는 점에서 검찰수사가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검찰이 일본 측에 공조를 요청해도 서씨가 소송을 제기하면 일본 국내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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