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300C 1768대도 같은 결함…국토부, 7개 수입차 1만488대 시정명령

사진=국토교통부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지난 6월 할리우드 인기영화 ‘스타트렉’의 출연배우 안톤 예친을 죽음으로 몰고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짚(Jeep) 그랜드 체로키의 기어 부문 결함에 대해 국내에서도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9일 “FCA코리아의 그랜드 체로키·300C를 비롯해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몬데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벤틀리 Continental Flying Spur 등 국내에 수입·판매되는 7개 차종 1만 488대의 자동차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된다”고 밝혔다.

FCA코리아의 짚 그랜드 체로키와 300C는 기어가 ‘주차(P)’ 상태에 놓여있지 않음에도 충분한 경고가 없어 운전자가 착각해 그대로 하차할 경우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안톤 옐친의 경우, 지난 6월 초 자택이 있는 언덕길에 그랜드 체로키 차량을 세우는 과정에서 기어를 주차가 아닌 중립으로 놓고 내렸다가 뒤로 밀린 차량에 치여 숨졌다. 유족들은 사망 원인으로 기어 상태를 헷갈리게 만든 디자인 결함을 들어 FCA를 상대로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어 상태 알림 소프트웨어의 결함에 따른 두 차량의 리콜 대상은 지난 2013년 3월 27일부터 2015년 12월 1일까지 제작된 짚 그랜드 체로키 3272대, 2011년 9월 8일부터 2014년 11월 17일까지 생산한 300C 승용차 1768대 등 모두 5040대다.

동시에 2010년 7월 20일부터 2012년 8월 31일까지 제작된 짚 그랜드 체로키 승용차 2198대는 선바이저 램프 배선의 결함으로 램프 오작동과 화재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2015년 9월 14∼30일 제작된 그랜드 보이저 승용차 6대도 변속기와 오일펌프 간 부정확한 체결로 유압 손실이 발생하면 주행 중 변속불량과 동력손실로 이어져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어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FCA코리아의 해당 리콜 차종 소유주들은 오는 9월 2일부터 서비스센터를 방문, 무상으로 수리받으면 된다.

출처=국토교통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경우, 몬데오 승용차에서 BCM(바디제어모듈) 소프트웨어 오류로 LED 전조등, 차폭등이 갑자기 꺼져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2014년 5월 3일부터 올해 6월 14일까지 제작된 몬데오 승용차 2046대.

또한, 같은 수입사에서 국내 판매했던 MKX 승용차 중 2010년 5월 7일부터 2013년 3월 26일까지 제작된 차량에서 브레이크 부스터 다이아프램의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해당 차량 규모는 1197대.

리콜 대상 포드 차량은 29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밖에 국토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벤틀리 Continental Flying Spur 승용차 1대에도 선루프의 창유리 패널 오염을 발견, 리콜 리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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