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Quattro)가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 탓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리콜'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이번 리콜은 국토교통부의 지시에 따라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하며, 조만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24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판매한 A8 4.2 FSI 콰트로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작 결함을 밝혀내 제작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1534대다.

국토부는 해당 차량이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은 후 지난 2015년 9월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제작결함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 불량으로 새어 나온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직접 연결된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되는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로 인해 전원 공급이 차단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료펌프 작동이 멈추면 EPC 경고등이 켜지고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토부 조사가 진행된 후 차량의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고, 잔량의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약 1~2분간 더 주행할 수 있어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지난 2월 26일부터 리콜이 아닌 공개 무상수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6월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중대한 제작 결함으로 결론짓고 리콜을 지시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해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080-767-0089)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