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농업기술센터 개발, 10~12월 중 국내 시판

당뇨라면·환자용 보급형 식단도 내년에 선보일듯

충주농업기술센터가 오는 11~12월쯤 판매에 들어갈 당뇨환자용 스낵의 시제품. 사진=연합뉴스(충주농업기술센터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뽕잎과 여주가 성인병인 당뇨에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뽕잎과 여주가 함유한 성분 중에 인체 내 인슐린 분비를 제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양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환자도 민간요법 차원에서 뽕잎과 여주열매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례도 많이 소개되곤 했다.

이처럼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抗)당뇨 식물인 뽕잎과 여주의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장아찌와 스낵·과립차가 이르면 11월에 당뇨환자의 식단에 올라온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3일 “뽕잎과 여주의 추출물을 이용한 장아찌와 당뇨환자를 위한 간식이 개발돼 올해 안에 상품화한다”고 밝혔다.

항당뇨 장아찌는 뽕잎과 여주의 추출물을 첨가한 용수에 우엉·깻잎·가지·연근·무·고추·토마토·돼지감자·고구마 줄기·곤드레·초석잠·밤 등을 절여 만든 항당뇨 식품이다.

진간장 대신 재래간장으로 간을 맞춰 절이고, 염도도 일반 장아찌의 4∼7%에 비해 최대 14분의 1 수준으로 낮은 0.5∼2.0%를 유지, 당뇨환자의 건강을 최대한 고려했다.

또한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를 이용해 칼로리량을 5% 수준으로 대폭 낮추면서도 단맛은 설탕과 큰 차이가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항당뇨 장아찌는 이르면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는 당뇨환자용 간식스낵과 과립차의 개발도 곧 완료된다고 밝혔다.

당뇨 스낵은 동결건조 방식으로 제조돼 과자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원료는 돼지감자·브로콜리·콩·적양파·사과이다. 요즘 인기 있는 일회용 견과류처럼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1회분 포장 제품으로 시판된다.

센터는 과립 형태로 먹거나 차로 타서 마실 수 있는 과립차도 만들어 스낵과 함께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과립차는 현미·돼지감자·우엉·연근·여주·뽕잎·천년초 분말·표고버섯·아마란스 등 당뇨에 좋은 식물 10∼20종을 혼합 가공해 만든다.

충주시는 내년에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당뇨초’로 불리는 명월초를 이용한 항당뇨 라면과 당뇨환자를 위한 보급형 식단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선포한 충주시는 당뇨와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뽕잎과 상백피를 이용해 만든 '잠계탕'을 개발해 상표 출원했고, 여주·우엉·현미 등으로 만든 당뇨음뇨 '여우커피'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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