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노동시간 2113시간, OECD 평균보다 347시간 초과

시간당 실질임금 15.67달러로 OECD 평균 23.36달러에 못미처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두번째로 길지만 임금수준은 중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평균인 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았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다.

한국 취업자의 작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3110달러로, OECD 평균인 4만1253달러의 80% 정도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작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3.36달러의 3분의 2수준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5780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0.81달러로 한국보다 각각 2670달러, 5.14달러가 더 많았다.

OECD 국가 중 가장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적은 독일과의 격차는 더욱 크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371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4925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2.77달러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6만389달러였다. 뒤이어 미국(5만8714달러), 스위스(5만8389달러), 노르웨이(5만908달러), 네덜란드(5만670달러), 호주(5만167달러), 덴마크(5만24달러) 순이었다.

반면에,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가 노동시간은 2246시간으로 가장 길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이 1만4867달러로 가장 낮았다.

노동시간은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2042시간), 칠레(1988시간), 폴란드(1963시간) 순으로 많았다.

시간당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40.06달러였다. 뒤이어 스위스(36.73달러), 노르웨이(35.75달러), 네덜란드(35.71달러), 덴마크(34.33달러), 미국(32.80달러), 독일(32.77달러) 순이었다.

낮은 국가로는 멕시코(6.62달러), 헝가리(11.44달러), 에스토니아(11.64달러), 칠레(11.70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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