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4052억원서 올 6월 7017억원 늘어나

월 이용자수 180만명대, 월매출 6억달러대 유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올들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가 올해 1~6월 상반기에 집계한 국내 면세점 전체 고객의 1인당 구매액은 평균 207달러이다. 이를 다시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하면 외국인 평균 345달러, 내국인 123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면세점 고객의 평균 구매액은 지난해 전체 고객 1인당 구매액 평균 200달러, 외국인 337달러, 내국인 111달러와 비교해 7~12달러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여파로 외국인 방문이 급감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구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면세점들은 올들어 매출 증가세 전환으로 안도하고 있다.

면세점협회의 총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8억 6968만 달러(약 9770억원)였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6억 2456만 달러(약 7017억원)로 71.8% 차지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발생으로 급감했던 지난해 6월 매출 4억 7189만 달러(약 5301억원)보다 84.3%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전체 매출 5억 9574만 달러(약 6693억원), 외국인 고객 매출 3억 6066만 달러(약 4052억원)와 비교해도, 1년 새 전체 매출 45.9%, 외국인 매출 73.1%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국내 면세점의 월별 고객 수 및 매출액. 출처=한국면세점협회
올들어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7월 3억달러대로 급락했던 외국인 매출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5억달러대 수준으로 회복한 뒤 올해 2월까지 줄곧 5억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3월에 6억달러대로 진입한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6억달러대 매출’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이용자 수도 지난 3월 161만명에서 4월 183만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이후 3개월째 18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 면세점 이용자 수도 매월 200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지난 6월 231만명이 방문해 2억 4511만 달러의 매출에 기여했다.

한편, 국내 면세점은 시내면세점 21개, 공항 및 항만 출국장면세점 22개, 지정면세점(제주도) 5개 등 총 4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