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진경준 주식대박 의혹'과 연루돼 논란을 빚은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정주 회장은 29일 사과문을 통해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김정주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검사장은 현직 검사 중 최초로 해임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6월 진 검사장에 넥슨의 비상장 주식 매입 대금 4억25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을 통해 무상 취득한 넥슨재팬 주식을 2015년 매각해 1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다음은 김정주 NXC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 조차 조심스럽습니다.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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