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은 넥슨 일본법인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넥슨 지주사 NXC가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은 지난 2012년 9월보다 15.75%포인트 하락한 38.61%(올해 3월 기준)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넥슨그룹의 유럽법인 'NXMH B.V.B.A'의 지분은 같은 기간 8.92%에서 19.26%로 10.34%포인트 늘었다. 넥슨 그룹이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의 전체 우호 지분은 60% 내외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NXC가 보유했던 넥슨 일본법인 지분의 상당 부분이 투자 및 컨설팅 회사인 'NXMH B.V.B.A'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본다. NXMH B.V.B.A는 NXC가 100% 출자한 역외법인으로, 김정주 회장과 아내 유정현 이사가 70%가량의 지분을 소유했다. 이 법인의 자산총액은 지난 2009년 134억 원에서 2015년 말 1조5377억 원으로 6년 사이 115배 불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넥슨 일본법인의 1조5000억 원대에 달하는 주식 자산이 주식 매매로 대거 계열 역외펀드 등으로 이동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09년 133억원이었던 NXMH B.V.B.A의 자본금은 넥슨 일본법인의 주식을 대거 매집하기 시작한 2012년 말 8534억 원으로 급증했다. NXMH B.V.B.A의 주소는 2009년까지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네덜란드에 있다가 그 이후 벨기에로 변경됐다.
한편 넥슨 일본법인의 주요 주주 명단에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를 통해 설립된 계좌와 조세회피처 소재 펀드 등도 이름을 올렸다.
'CBHK-KOREA SECURITIES DEPOSITORY-SAMSUNG'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주주는 삼성증권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뢰해 씨티은행 홍콩지점(상임대리인)에 개설된 계좌다. 올해 3월 말 기준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4.75%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이 계좌의 지분 가치는 3000억 원에 달한다.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0.94%를 보유한 'CBNY-ORBIS FUNDS'의 주소지는 카리브해 지역의 조세회피처 중 하나인 버뮤다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