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종 복합소재인 '클래드 메탈'을 '버스바'에 첫 적용 눈길

2020년까지 한국에선 리터당 24.3km 연비규제 시행…부품 경량화 관심 고조

클래드메탈 버스바.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현대모비스가 경량화 된 자동차 부품을 속속 내놓으며 '車 다이어트'를 선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자동차 환경 규제가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실제로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는 리터당 24.3km, 유럽 26.5km, 미국 18.8km, 일본 20.3km의 연비 규제가 시행된다. 문제는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국가에서 차량 판매가 금지된다는 점이다.

고강도 주철너클

이같은 추세에 현대모비스도 선행기술 개발과 양산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 등 차량의 샤시모듈 부품(로어암, 너클 외)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고강도 주철소재를 적용한 경량화 부품도 양산 적용 중(신형 아반떼)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종 복합 소재인 '클래드 메탈'을 '버스바'에 처음 적용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버스바'는 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막대형 전도체로 전장 부품 간전류 통로 역할을 한다. 기존의 버스바 소재는 대부분 구리로 전기 전도도나 가공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밀도가 높아 경량화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구리 소재를 '구리-알루미늄-구리'의 클래드 메탈로 대체하면서 기존 버스바보다 45%나 무게를 줄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리 대체 플라스틱도 양산 차에 적용 중이다. 자동차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비구면 렌즈에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40% 무게를 줄이는 개선을 거뒀다.

플라스틱은 유리에 비해 비중이 1/2에 불과하면서도 투과율과 굴절률, 내구성과 가공성이 좋아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알류미늄 캐리어

최근에는 스틸 대체를 위한 고강도 연속섬유 복합소재 연구개발을 통해 경량화 25% 이상을 목표로 경량 FEM(프론트엔드모듈) 캐리어(FEM 구성 부품들이 장착되는 구조물)를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알루미늄, 마그네슘 부품의 확대 적용과 이종금속 접합, 고강도 복합소재, 금속-고분자 접합 등 다양한 경량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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