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한국 상권을 움직이는 큰 손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해 1분기에 한국보다 일본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블룸버그와 중국출경유(해외여행)연구소(COTRI)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중화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간 지역은 태국이었으며 일본은 그다음이었다. 한국은 일본에 따라잡혀 3위에 그쳤다.

1분기에 일본을 찾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91만3000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숫자(73만5000명)보다 24% 많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방한한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67만명으로 방일 관광객(45만3000명)보다 훨씬 많았다. 1년 사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무려 101.7% 늘었지만, 한국 방문자는 9.6% 증가에 머물렀다.

과거 중국 자유 여행객 방문 수는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섰다. 2014년 3분기에는 한국 90만6000명, 일본 45만3000명으로 2배 가까운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폭 늘렸다. 중국인 방일 관광비자의 발급조건 완화 정책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개별과 단체를 합해 167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방문한 147만2000명보다 19만8000명이 많지만 50만3000명 차이 났던 지난해와 비교해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한국은 연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10여년만에 일본에 따라 잡힐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면세점과 호텔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드럭스토어·편의점까지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한국 관광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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