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매각가로 3조~4조원대 희망할 듯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국내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ING생명 매각 본입찰이 이르면 다음달 8월 중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을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매각 예비실사 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내달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6월부터 시작된 예비실사가 사실상 마무리가 돼 8월 초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G생명도 알리안츠 생명과 마찬가지로 중국계 자본에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약 8곳 가량이 참여했지만 예비실사 단계에서 일부 후보가 최종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전은 재무적투자자(FI)로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인 태평생명, 푸싱그룹의 3파전으로 좁혀질 것이란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3년 12월 ING생명의 지분을 100%인수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가로는 3조~4조원 수준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보사들의 자본금 확충 이슈와 더불어 포화·저성장에 접어든 국내 보험 시장을 고려할 경우 매각가가 3조원 이상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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