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판매해 온 가정용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가운데 독성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방출된 것으로 확인된 기기명이 공개됐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OIT가 함유된 항균필터를 사용한 제품은 공기청정기 51개 모델, 가정용 에어컨 33개 등이다.

차량용 에어컨의 경우 필터가 가능한 차종으로 따로 산정하지 않았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독성물질이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이다.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가정용에어컨은 LG와 삼성 등 2개 제조사의 기기명이 공개됐다. 공기청정기는 위니아, 쿠쿠, LG, 삼성, 청호나이스, 프렉코 등 7개 업체에서 OIT항균필터가 사용됐다. 차량용에어컨은 현대모비스, 두원,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 7개사가 제조한 제품이 포함됐다.

또한 환경부는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은 대리점에서 사용하는 교체용 필터에서도 3M이 제조한 OIT 함유 항균필터가 확인돼 이를 추가 공개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수출용과 OIT 미함유 모델이 제외됐고 가정용 에어컨은 연도별 중복 모델을 통합하면서 필터모델 수가 줄었다. 차량용 에어컨은 대리점 교체용 필터를 추가하며 수가 늘었다.

OIT가 있는 항균필터가 사용된 가정용 에어컨을 제조사별로 보면 LG전자가 25개였고, 삼성전자가 8개였다.

이들 가정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있는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모두 3M이다. 3M은 문제가 있는 항균필터를 자진 수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필터(코웨이)에 대해서는 필터 제품정보를 정정했다"며 "OIT 항균필터 제조사와 공기청정기 ·에어컨 제조사의 상호 검증을 거쳐 OIT 함유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이를 필터 제품정보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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