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7일 밝힌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신규 철도 노선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언급됐다. 2025년까지 10년간 국가철도망 구축 청사진이다. 고속화철도로 전국 주요거점을 연결해 수도권내 30분, 전국적으로 2시간 대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기존 철도망 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간 고속이동 서비스 제공 등이 목표다.

이번 발표에서 수도권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그 동안 주요 택지지구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교통망 개선이 해결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또 신규 노선 외에도 꾸준히 추진 중인 사업도 포함되어 정부의 철도 건설 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들 수 있다. A노선(일산~삼성)에 이어 이번에 포함된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이 있으며, 2025년에는 서울역까지 일산에서 13분, 의정부에서 8.4분, 송도·동탄에서 각각 23분이면 도달하게 된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노선으로 ‘동탄세교선’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장래여건 변화에 따라 추가 검토할 뜻을 밝혀서다. 이 노선은 오산시와 안민석 의원이 지난해 제안한 ‘세교~동탄 복선전철 사업’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2016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추가검토에 포함된 동탄세교선은 화성 동탄을 출발해 세교 1·2지구까지 총 8.6㎞에 이르는 구간으로, 개통예정인 동탄역을 통해 SRT(수서발 KTX)와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 환승이 가능해진다. 또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4호선 연장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산에서는 광역교통망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되어 그 동안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세교 신도시의 인지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 세교신도시는 LH가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1지구는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2지구는 본격적으로 개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녹지율이 타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높고 교육여건이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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