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설비 투자로 국내 식품산업 선도

마요네즈·라면 등 식품으로 해외시장 개척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사진=오뚜기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47년 '식품 외길 경영' 철학을 걸어온 오뚜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는 카레와 마요네즈 등 주력 품목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대표 브랜드로 통한다.

1969년 창립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오뚜기의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은 식품안전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오뚜기가 국내 최초, 최고의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식품 한 길을 가고자 하는 오뚜기의 뚝심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의지와 노력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기술로 카레, 케첩, 마요네즈, 식초 등을 개발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역시 적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초라는 수식어와 시장 점유율 1등 품목이 많기로 유명하다. 오뚜기의 선도자 정신과 1등 품질주의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 200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 2015년 1조83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오뚜기 카레, 마요네즈, 케첩 등이 있다.

특히 마요네즈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오뚜기는 한국크노르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1972년 마요네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상하기도 하는 민감한 제품 특성 때문에 마요네즈 출시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노하우로 품질을 차별화한 끝에 지금은 80%대의 점유율로 고공 비행의 막강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오뚜기는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뚜기 제품을 이용한 쿠킹클래스, 레시피 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식초의 경우 지속적인 식초 활용법(식초 살림레시피 등)에 대한 홍보 와 광고를 통해 가정 내에서 식초를 요리 용도 뿐만 아니라, 세척, 살균, 등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제품의 시장을 키우며 1등 업체로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뚜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뚝심의 오뚜기

오뚜기는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으로 1994년에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고, 1997년에 오뚜기 뉴질랜드공장을 준공하여 청정지역의 원료를 공급해 오고 있다.

2001년 오뚜기 멕시코, 2005년 오뚜기 미국, 2010년 오뚜기 베트남 설립에 성공하며 수출 확대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무대로 한 수출은 1988년 미주지역에 라면, 카레 등의 제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가카등 전 세계 30 여 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엑스포에서 오뚜기 라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현지인들.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지난 2014년 1000억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제품 중 오뚜기 마요네즈는 국내 시장을 넘어서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러시아 수출액만 연 4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마요네즈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 치즈라면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라면, 카레, 차, 냉동제품 등이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에 수출되고 있다.

오뚜기의 식약처 '식품안전센터'서 철저한 위생 관리

오뚜기의 모든 제품들은 국내 최고의 위생적인 첨단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지며,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집념으로 탄생하고 있다.

오뚜기의 ‘식약처'라고 할 수 있는 식품안전센터에서는 식약처 기준은 물론 미국 FDA, EU RASFF, 일본 후생성 등 세계각국의 기관과 소비자단체들이 내세우는 기준 및 정보 까지 빠짐없이 수집하고 확인한다.

실제로 KOLAS(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기관이기도 한 오뚜기의 식품안전센터는 동종업계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분석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품질관리활동으로 원료를 사용하기 전에 단계별 이중, 삼중 확인검사, 원부자재 협력업체 관리, 국내외 식품안전 정보 수집 및 검증, 최신 초정밀 고성능 분석장비 추가 구입 및 분석결과 공신력 확보, 현장 위주의 개선활동 실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후 등 환경변화에 따른 고품질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공장의 정기적인 방문점검, 수입원료 현지출장 검수, 산지 계약재배, 국내외 외부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정기 교류회 등 글로벌 품질보증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뚜기 대풍공장은 전 제조공정의 자동화 구축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위생설비 구비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는 최첨단 공장이다.

오뚜기는 공장 및 물류센터 신·증축,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위한 생산설비 및 분석·검사장비 교체, 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1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했고, 앞으로도 설비 개선 및 물류거점화를 통한 고품질의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식품안전과 고객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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