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임직원들과 인공와우 수술을 무사히 마친 김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BGF리테일은 ‘BGF 사랑의 소리 기금’으로 스무 번째 청각 장애 어린이의 인공 달팽이관(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을 통해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된 스무 번째 어린이는 김군(9)이다. 김군은 7살 무렵 난청을 처음 발견하여 8살부터는 양쪽 귀 모두 보청기를 착용해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돌발성 난청으로 병세가 더욱 악화되면서 보청기를 착용해도 전혀 듣지 못하게 됐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학교 가기 싫다고 말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며, “청력을 완전히 잃었을 때도 선생님 입 모양을 보고 받아쓰기를 만점 받아올 만큼 똑똑한 아이가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소리를 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년 1600명의 신생아가 난청 상태로 태어난다. 청각장애는 수술이 늦어질수록 재활에 소요되는 시간이 배로 늘어나 조기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청각장애 아동을 위해 2010년부터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와 연을 맺고 사랑과 희망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은 BGF리테일 임직원 1800여 명이 매월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한 금액과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해 마련된다. BGF리테일은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 6년간 모은 2억여 원의 기금을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BGF 사랑의 소리와 함께 본인의 꿈을 찾아 커가는 아이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BGF는 어린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는 ’좋은 친구’같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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