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시 리뉴얼 모델 'SM5 클래식' 내세워 실속파 공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현재의 르노삼성자동차를 있게 해준 일등공신은 중형 세단 ‘SM5’이다.

르노삼성의 초기 승용차 마케팅에서 SM5의 인기가 없었더라면, 르노삼성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되었을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점은 SM5의 기여가 절대적임을 르노삼성측이나 자동차업계는 인정한다.

그런 SM5가 지난 3월 새롭게 출시돼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의 후속모델 SM6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SM5와 SM6의 두 모델의 중복성, SM6를 밀어주기 위해선 SM5 단종이라는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 때문이었다. 또한 SM6의 선택이 늘어나면 이전 모델의 선택이 반대로 줄어들게 돼 있어 단종의 운명을 정해진 듯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르노삼성이 회사의 간판 모델 SM5를 단종시키지 않고 존속시키기로 했다.

물론, 원형 그대로의 SM5가 아닌 손질이 들어간 리뉴얼 모델로 재탄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에 기존의 SM5에서 옵션 사양은 새로 조정하고, 가격은 종전보다 내린 ‘SM5 클래식(CLASSIC)’을 내놓았다. 출시 모델은 2.0 가솔린 모델과 택시용 LPG 모델 두 가지다.

르노삼성은 SM5 클래식의 모델을 기존 4개 트림에서 기본 PE 트림 하나로 통일했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은 2250만원에서 70만원 저렴한 218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기본 PE트림에 없던 오토클로징과 레인 센서, 스키스루 내장 뒷좌석 암레스트, 머플러 디퓨저 등의 각종 편의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5 클래식은 출시 한달 동안 764대가 팔렸다.

SM5 클래식의 타깃층은 기존 SM5의 메인 고객층과 동일한 연령대인 40∼50대 중년층이다.

르노삼성 측은 “간판모델인 SM5에 애착을 가진 고객들에게 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단장비 사양에 따른 가격 부담을 느끼는 실속파 고객층이나 좀더 나은 금액으로 중형세단 구매 기회를 가지려는 젊은층에게 SM5 클래식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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