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자 여성 구직자들이 군 복무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입대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회원 787명을 대상으로 ‘군 경력과 취업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중 군필자는 69%로 남성이 67% 여성이 2%였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 구직자들에게 군필자란 취업전선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경쟁자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 경우 군 복무경력이 취업준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45%가 ‘입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청년실업 증가를 주 이유로 군 입대 경쟁률마저 덩달아 높아졌다는 추세 역시 사실로 확인되었다. 참여자 중 63%는 주변에서 취업 대신 군 입대를 선택한 경우를 보았다고 응답했고, 3%는 자신의 경우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부사관(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학원교육도 성행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선택이라면 존중’이라고 답하며 찬성의사를 밝혔다. 33%는 ‘취업이 어려워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하는 것은 반대’라고 했고, 12%는 ‘대한민국 취업난의 현 주소, 남자들은 군대라도 갈 수 있지’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군대가, 구직자들에게는 현실의 도피처 또는 취업준비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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