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앤스테이시 호신용 태슬.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20대 여성이 살해되는 일명 '묻지마 살인'이 발생한 뒤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호신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발생한 17일부터 23일까지 호신용 스프레이의 매출이 전주대비 363%,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전기 충격기와 호신봉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매출이 81%나 상승했다. 특히 사건 직후인 18일에는 호신용품 전체 매출이 전일(17일) 대비 6배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의 경우에도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쇼핑몰 CJ몰에서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700% 가까이 급증했다. 옥션에서도 비디오폰·인터폰은 전 주 대비 매출이 150% 늘었다. 보안·방법용품은 62%, 호신용품은 40% 더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자신과 주변 지인 선물을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1인가구와 맞벌이 가족들도 불안감을 느껴 비디오폰·인터폰과 같은 집을 지키는 상품의 매출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호신용 패션 아이템도 출시됐다. 가방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는 안전을 위한 호신용 아이템 ‘112 태슬’을 출시했다. ‘112 태슬’은 긴급 상황 시 태슬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순간 128dB 이상의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 위험을 알릴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평상 시 경보기를 분리하여 참 팔찌, 미니 파우치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조셉앤스테이시 담당자는 "최근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호신용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 패션성을 더한 ‘112 태슬’을 출시했다"면서"해당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역 경찰서, 커뮤니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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