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4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점 전관을 리뉴얼 오픈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을 마친 것이다. 업계 최초로 쇼핑도우미 룸을 만들어 외국인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면세점은 오는 18일 오픈한다.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본점 신관 8∼12층 5개층을 영업면적 1만3884㎡ 규모 면세점으로 바꿨다.

백화점 영업 면적은 줄었지만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브랜드 감소는 전체의 14%에 불과하도록 구성하는 등 브랜드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올해는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80%에 달하는 600만명 규모로 예상되면서 국내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VIP 고객 확보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구성한다.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고, 한류 드라마 열풍을 타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헤라·아모레퍼시픽은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물품보관소 외에 지하 1층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공간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대형 물품보관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의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시장 육성을 통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주춤했던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여기에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