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제품 단가하락 영향" … 5월 수출여건도 비우호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지난 3월 한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던 수출이 4월 들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되며 수출 기상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 3월 -8.1%로 3개월째 감소 폭을 줄여가던 수출이 다시 악화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4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어들어 감소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줄어든 322억달러로 파악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동반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부진, 저유가 기조 지속, 월초 연휴 효과 등으로 5월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수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활력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장단기 수출 지원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란ㆍ이집트ㆍ아프리카ㆍ일본(5월), 인도(6월)와의 정상외교, G20통상장관회담(7월) 등을 통해 유망 신흥시장 개척과 주요 프로젝트 수주 기회로 활용하고 비관세장벽ㆍ수입규제 등 통상애로를 적극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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