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임시공휴일보다 하루 더 늘어 업계 파급효과 기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끼어 있는 것도 내수진작에 크게 도움돼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황금연휴'가 생겼다. 나흘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유통·여행업계가 소비진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이 껴 있어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는 지난해 8월 광복절 임시공휴일보다 더 폭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조3100억원에 이르는 내수진작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번 연휴에도 비슷한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홈플러스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상품 예약 및 구매 고객에게 여행가방 할인권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기존 어린이날·어버이날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상품의 물량을 10~15%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계획된 가정의 달 주말행사에 더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무이자 혜택과 사은행사 등을 준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황금연휴에 맞춰 총 50여개 브랜드들이 10~20% 특별 할인을 펼치고 50% 할인한 황금연휴 특가상품도 마련했다.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위해 백화점 식당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지진 피해가 발생한 일본을 제외한 국·내외 항공권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홍콩 등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은 물론 '제주도라도 떠나자'라는 심리에 관련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파크투어의 5월 4일 출발 해외 항공권 발권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역시 해외항공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이 5배로 급증했다. 특히 홍콩·마카오 등 근거리 해외여행 상품은 지난 18일~22일의 판매량과 비교해 22%나 증가했다. 중국·대만 패키지 역시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는 6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 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4일이 되는 만큼 이 같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광복절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5월은 가정의 달인만큼 계획된 소비 규모가 있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지난해 광복절 임시공휴일과는 하루 차이지만 연휴가 4일로 늘어나 장거리 여행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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