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16년 억만장자 발표…1년 전보다 16명이나 줄어들어

이건희회장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7억 달러) 148위

자수성가한 최연소 억만장자 스냅챗 공동창업자 25세 에반 스피겔

빌 게이츠(왼쪽)와 이건희 회장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10억 달러(약 1조2365억 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작년보다 16명이 줄어든 181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억만장자는 작년보다 16명이 줄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총 재산도 5700억 달러 감소한 6조48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억만장자의 평균 재산은 3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산 750억 달러(약 92조7375억 원)로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명성을 독차지했다.

한국 기업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6억 달러)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112위가 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7억 달러)은 148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크게 떨어진 국제유가, 달러 강세 등에 따라 부(富)의 지도가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빌 게이츠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22년 동안 17번 세계 1위 부자에 오름으로써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키운 스페인 기업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670억 달러의 재산으로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두번째 부자로서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은(608억 달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고, 지난해 2위였던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00억달러)은 4위로 밀려났다.

아울러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452억 달러)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446억 달러),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436억 달러)은 나란히 5∼7위에 랭크돼 억만장자로서 장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보다 10계단 상승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미국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9위에, 공화당에 막강 파워를 행사하는 코크 형제(찰스·데이비드)가 10위에 각각 올라 돈과 권력을 동시에 갖췄음을 과시했다.

한편 최연소 억만장자는 올해 19세인 노르웨이의 알렉산드라 안드레슨이 담배사업으로 성공한 부모님으로부터 부를 물려받아 이름을 올렸고, 자수성가한 최연소 억만장자는 스냅챗 공동창업자인 25세 에반 스피겔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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