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5조원 이상 한은이 화폐 방출...세뱃돈 용도 등으로 현금 수요 큰 것이 이유

한은, 화폐제조 비용 줄이려 '세뱃돈으로 신권 안쓰기' 캠페인…시민호응도 낮아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5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추가로 풀려 유동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10영업일(1월25일∼2월5일) 동안 금융기관에 약 5조2535억원의 화폐를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화폐발행액은 5조7582억원이며,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5047억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전 화폐 공급액은 작년 동기(5조2195억원)에 비해 340억원(0.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설 전 10영업일간 화폐 공급액은 2013년 4조3836억원에서 2014년 5조241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3년 연속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과 추석 명절에 즈음해서는 단순히 신권뿐 아니라 세뱃돈 용도 등으로 현금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근래들어 화폐제조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세뱃돈으로 신권 안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새해들어 설빔 등 새옷을 장만하듯 새 돈에 대한 오랜 관행때문에 시민 호응도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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