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임 예정 공공금융기관장 3명에 관심 모아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차기 KDB산업은행 회장 자리가 채워짐에 따라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연쇄 인사 가능성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금융기관장들이 많은데다 4월 총선 정국과 맞물려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지난 4일 이동걸(68)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임명해 줄 것을 청와대에 제청했다.

이번 산업은행 회장 인선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공공기관장 연쇄 인사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회예결산특위의 이노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캠코를 제외한 6곳이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에서 기관장 연봉 상위 10위권에 올라 있다.

이 중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신상 변화 가능성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권 행장은 올 12월 27일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임기가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총선이 다가온 만큼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권 행장의 경우 희소한 여성 CEO라는 강점이 있어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총선 차출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 5일로 약 13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당장 거취가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명의 공공 금융기관장이 퇴임할 예정이어서 인사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9월 30일이며,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오는 11월 17일과 11월27일로 3년 임기를 다하게 된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9월30일 임기가 끝난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1월 13일까지가 임기이므로 올해 말쯤 후임자를 찾아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2018년 5월26일)과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2017년 10월 28일)은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더불어 금융권 인사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로 유명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도 올해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빼면 나머지 5명 중 80%가 물갈이되는 상황이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의 임기가 오는 4월20일 일제히 만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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