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판매량 1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어…시장 점유율 8%대 회복

현대차 아반떼(북미 시장 현지명 엘란트라).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11월 판매 기록을 갱신하는 등 씽씽 달리고 있다. 투싼, 아반떼(엘란트라), K5(옵티마)등 세단 모델이 이같은 실적을 이끈 효자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1월 한달간 미국시장에서 6만7대의 현대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투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소형차들의 판매 증가도 눈에 띌 정도였다. 투싼은 6,906대가 날개돋친듯 팔리며 무려 89.6%의 신장세를 보였다. 벨로스터는 2,204대가 팔려 70.1% 늘었고 엑센트는 44.1% 증가한 5,041대가 판매됐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도 1만6,436대가 판매돼 39.4% 판매고가 늘었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양호한 경제 상황과 저유가, 크로스오버 재고 개선으로 현대차는 역대 최고의 11월을 경험했다"면서 "투싼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역시 사상 최대 11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11월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1.4% 많은 4만5,55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옵티마와 쏘울이 각각 1만3,048대, 1만45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8%대를 회복했다. 11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2%를 기록, 8월 이후 석달만에 8%대로 올라섰다. 현대차 점유율은 4.7%, 기아차는 3.5%였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0만5,560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126만9,779대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현대차는 5.6% 증가한 69만8,202대, 기아차는 6.9% 늘어난 57만1,57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1,548만5,000여대로 작년보다 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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