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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중국 위안화가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에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시 자산의 보유 수요 증가에 따른 자본 이탈 우려 등 부정적인 요인과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당장 중국 실물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긍정적일 이유는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대체적 분석이다. SDR 편입이 당장 글로벌 자금 흐름을 바꾸는 이슈도 아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처럼 글로벌 운용사의 지역별 자금 배분이 바뀌는 이슈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편입 결정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우선 중국의 금융시장 영향력이 커지며 도리어 한국 자본시장이 투자자금의 이탈 등 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위안화의 신뢰도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자본시장이 더욱 개방될 경우 해외 민간투자자의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면 이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자금의 이탈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신흥국이 미국 달러화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이는 달러화의 변동성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진행 과정에서 한국을 주요 허브 중 하나로 활용하며 한국 금융시장도 동반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비롯해 여행, 레저, 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수혜도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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