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이끈 KT '축배'…I뱅크 참여한 SKT는 '고배'

사진=YTN 방송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23년 만에 국내 은행 신규 진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29일 선정됐다. 이에 통신업계 양강이자 1,2위를 달리는 SK텔레콤과 KT의 희비가 교차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한 KT는 이날 금융위원회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 직후 "사업 계획 혁신성과 참여 주주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분 8%를 보유한 KT는 우리은행(지분율 10%)과 함께 컨소시엄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GS리테일(10%), 한화생명(10%), 다날(10%) 등 21개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을 진두지휘하며 허가권을 얻어내며 기염을 토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따라 계열사인 BC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금융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 컨소시엄 TF장 김인회 전무는 "케이뱅크는 차질 없는 사업준비로 중소상공인의 창업지원,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1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 컨소시엄이 탈락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인터넷은행 2차, 3차 진입 기회는 남아있지만 1차에서 탈락의 쓴맛을 보면서 시장선점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1위 업체로서 2위 업체에 밀려 자존심에도 멍이 들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다음 기회를 도모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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