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금근로 일자리 1705만개, 전년 대비 3.4% 늘어나

남자 일자리 1046만개로 여자(659만개)의 1.6배 달해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20대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량은 취업 후 1년 안에 일자리를 옮기는 '불안정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는 1705만3000개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나 20대 근로자의 직장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한 기업체에서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뜻하는 '지속 일자리'는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

기업체가 새로 생겨 만들어진 일자리나 기업 안에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를 뜻하는 '신규 채용 일자리'는 30.9%였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527만1000개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30대가 2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6.8%), 50대(18.9%), 20대(18.0%), 60세 이상(7.5%) 순이었다.

50대 임금 근로자 비중은 2년 연속 20대를 제치고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년도 조사에서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처음으로 20대보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20대의 일자리가 30∼50대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다. 20대에서 지속 일자리 비중은 52.2%로, 30대(73.0%), 40대(75.7%), 50대(7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19세 이하는 14.9%로 20대보다 더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처음 뛰어드는 연령대"라며 "처음부터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아 일단 취직부터 하고 본 뒤 이직하는 측면도 있어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50대가 지난해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중 34.8%를 차지해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8.3%), 60세 이상(21.5%), 20대(10.8%)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61.3%를, 여자는 38.7%를 차지해 약 6대4의 남녀 성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046만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어 여자(659만3000개)보다 1.6배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미만인 임금근로 일자리가 29.2%로 가장 많았다. 1∼3년 미만은 28.5%, 5∼10년 미만이 13.3%, 3∼5년 미만이 11.4% 순이었다.

회사법인별로 보면 종사자 규모로는 300인 이상 기업체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체의 4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50인 미만 기업체가 4.8%로 가장 높았다.

존속기간이 10년 이상 된 회사가 제공하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체의 66.2%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띄었다. 아울러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회사의 일자리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공공 부문 임금근로 일자리는 268만개로 전체의 15.7%를 차지했으며, 일자리 수는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24.7%를 공급하고 있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이 10.2%로 2위에 올랐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1%), 건설업(8.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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