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지적, "10월에 가격 올리고 블프때 다시 낮추는 상술도 문제"

그래도 올해 블프 주말에 미국 쇼핑객 1억3580만명 몰릴듯

사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 판매가 이뤄진다는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좋은 물건을 평소보다 값싸게 구입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 딱지가 붙은 가격표가 실제로는 허구에 가깝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상품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상품 편집자인 J.D. 레빗에게 의뢰, 상품 가격의 연중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제 할인 폭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 거래와 관련해 품질과 환불정책 등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000여 개의 상품을 조사해보니 고작 0.6%에 해당하는 200여 개만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레빗은 이에 대해 "블랙프라이데이엔 평소보다 상품 개수가 많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제품은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시 가격을 내려 사실상 눈속임에 가까운 상혼까지 드러났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무관하게 계절에 따라 가격이 변하거나 아예 1년 내내 가격이 거의 그대로인 상품도 많았다고 NYT는 지적하기도 했다.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캐멀캐멀캐멀닷컴'(camelcamelcamel.com) 운영자인 대니얼 그린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다른 시기와 차별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도 이같은 변화를 체감한 듯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쇼핑에 나서는 분위기 마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의 60%가 이달 10일부터 이미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의 약 25%가 10월31일 핼러윈데이 이전에 연휴와 관련한 쇼핑을 모두 끝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한해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날은 단연 블랙프라이데이다. NRF는 이날 하루에만 997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NRF에 따르면 이번 주말 총 1억3580만 명이 쇼핑에 나서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의 1억3370만 명 보다 약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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