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발달로 소비자 '모양도 예쁜' 커피 선호

디자인·색상 화려한 이색 신제품 '눈길'

화려한 색상의 오렌지라떼(왼쪽)와 왕관처럼 컵 상단을 장식한 월계관라떼. 사진=망고식스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커피의 디자인이 진화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업계는 기존의 커피라떼에 우유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서 독특하고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가 26일 월계관라떼 등 겨울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 커피는 컵 주변을 초콜릿으로 둘렀고, 하얀 크림 위에 생과일을 올린 독특한 커피다. 모양이 마치 '월계관' 같다고 해 이 커피는 '월계관라떼'라는 이름이 붙었다.

월계관라떼는 카페라떼를 담은 컵 상단에 누텔라잼을 바르고 아몬드, 쿠키 등으로 토핑했다. 토핑에 따라 아몬드를 혼합한 ‘아몬드초코’, 초코쿠기와 딸기쿠키를 올린 크런치초코 2종이 있다.

'월계관라떼'는 한 현장 직원의 아이디어로 출시됐다. 데킬라 등 칵테일을 마실 때 컵에 소금, 설탕을 묻혀 먹는 것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월계관라떼 아이디어를 낸 수퍼바이저 신원준 대리는 “색다른 날 마시는 칵테일이 있듯이 커피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이벤트를 즐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형형색색 화려한 색상이 눈에 띄는 과일 커피도 인기다. 오렌지라떼와 자몽라떼는 과일의 건강함과 커피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기는 생과일 커피다. 과육, 커피, 크림이 층층이 나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생과일과 커피를 함께 먹을 수 있어 디저트를 즐기며 비타민C 등 겨울철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독특한 모양의 초코큐브. 사진=던킨도너츠 제공
던킨도너츠는 육각형 큐브 모양을 따온 음료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코큐브’는 여름시즌 출시됐던 ‘블루큐브’에 이어 겨울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이는 던킨도너츠만의 차별화된 초콜릿 음료다.

얼음이 녹으면서 음료의 맛이 연해지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던킨도너츠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마지막까지 더욱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녹으면서 신비로운 모양을 만들어 더욱 인기가 높다.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는 추억의 간식인 달고나를 커피 위에 얹어 왕관처럼 화려한 모양의 커피를 개발하는 등 시선을 끌기위한 커피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엔젤리너스는 맥주와 같은 전용잔에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거품을 합친 '아메리치노'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아메리치노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94만 잔을 돌파하기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독특한 디자인의 커피가 SNS 발달과도 연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커피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커피 한잔도 제대로 즐기려는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SNS의 발달로 '사진'이 중요해지자 커피 한 잔도 패션처럼 예쁘게 보이는 게 중요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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