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코스닥 하락출발…일본도 약세

뉴욕·유럽증시 낙폭 커져…국제유가, 그렉시트 우려 이후 최대치로 급락

사진= 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중국과 미국발 악재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짙게 깔린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과 유럽증시도 큰 낙폭을 기록하며 떨어졌다.

2일 오전 9시32분 한국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7포인트(0.64%) 하락한 1,902.06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1.47% 내린 1,886.14에 출발, 시작부터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또한 5.21포인트(0.77%) 떨어진 667.7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8.2원 오른 1,180.00원에 개장했다가 상승폭을 좁혀 같은 시각 4.10원 오른 1,175.90원이다. 한국의 8월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14포인트(0.34%) 낮아진 18,104.56에 거래됐고, 토픽스지수는 14.08포인트(0.95%) 내려간 1,464.03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7%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전장보다 51.91포인트(1.02%) 하락한 5,044.50에 움직였다.

간밤 뉴욕과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내려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 내려갔다.

유럽 증시도 중국발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각각 2.4% 내려갔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5% 하락했다.

김윤서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미 연준 통화 정책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세계증시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7% 떨어졌다. 유가 하락폭은 지난 7월 6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7.73% 폭락한 이후 최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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