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의 원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자이언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31일 신동빈 회장이 최근 그룹 내부회의에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구단 실적·실력 향상을 위한 지원 확대, 우수 선수 투자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자이언츠 구단은 신동인 구단주 직무대행이 맡아왔다. 최근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일가 친척들에게까지 관심이 쏠리자 신동인 구단주 직무대행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오해를 벗겠다”며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CCTV 파문부터 크고 작은 잡음을 빚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이종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세웠으나 최근 10개 구단 중 8위로 성적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롯데자이언츠의 승률은 0.458로 최근 진행한 10경기 중 5게임에서 패배를 맛 봤다. 1등 삼성라이온즈와의 게임차는 17.5를 기록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구단 챙기기에 나선 것은 반 롯데 정서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도 녹아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접 롯데 자이언츠를 챙기는 것은 구단이 좋은 경기를 펼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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