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사장단 10시 긴급회의 후 성명서 발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8월 4일 오후 12시 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4일 롯데그룹 사장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대표로 낭독한 성명서에서 사장단은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최고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을 의식한 듯 "롯데그룹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 온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주주, 파트너사, 18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이어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면서도 "롯데그룹 사장단은 글로벌 롯데 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며 이에 지지를 표명한다"며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사장단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으며, 금번 사태로 계열사 경영과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해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희 사장단은 국민경제단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임직원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들은 최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내용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개돼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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