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조직 분위기 추스리고 기업 이미지 쇄신 방안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지 내용을 결의문에 담을 수도

롯데그룹은 4일 서울 잠실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신동빈 체제'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그룹이 경영권 갈등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자발적으로 회의 참석차 모였다.

롯데그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신동빈 현 회장 체제 아래 똘똘 뭉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 37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회의 종료 후 주요 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결의문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재계 5위, 50년 역사의 기업인 롯데를 사리사욕으로 흔드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열사가 흔들리게 됐을 때 임직원이 느끼게 될 허탈감과 주주 가치 하락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한국 롯데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인 만큼 사실상 신 회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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