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5분 면담을 마친 후 첫 공식일정으로 잠실 제2롯데월드몰을 찾았다.

3일 신동빈회장은 그룹 최대 숙원사업인 123층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과 롯데월드몰 운영 상황을 살피며 대내외적으로 그룹 경영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신 회장은 당분간 집무실에 머물며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제2롯데월드몰을 관리하는 롯데물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부친과의 면담 후 곧바로 잠실의 제2롯데월드로 향했다. 오후 시 20분 제2롯데월드에 도착한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다. 롯데월드 몰의 면세점까지 둘러본 후 오후 6시5분 차량을 통해 이동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을 방문한다는 사전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부친 면담후 첫 공식일정으로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찾는 경영행보를 보였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사업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각별히 신경을 써 온 그룹 내 최대 프로젝트다.

그룹과 부친 신격호 회장의 최대 숙원사업인 123층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둘러보면서 경영권 사수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산적한 그룹 현안을 챙기며 임직원들을 안심시키는 등 실질적 리더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앞서 2010년 11월 착공 이후 롯데월드몰과 타워 현장을 수시로 방문했다. 지난 2013년 말에는 고관절 수술을 받고 8개월만에 가장 먼저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지난 5월 22일엔 신 총괄회장이 예고없이 방문해 제2롯데월드 운영 상황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황을 일일이 둘러봤다. 휠체어를 탄 채 롯데월드타워 79층까지 둘러보는 등 2시간 가량 현장 곳곳을 애정어린 눈으로 살펴봤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현재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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