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KPMG 조사결과,모바일뱅킹 이용자 4년 안에 배로 증가…18억명 육박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앞으로는 모바일 뱅킹이 은행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면서 모바일 뱅킹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와 회계·컨설팅 전문업체 KPM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금융 이용자는 4년 안에 배로 늘어나 총 1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모바일 금융 이용자는 8억 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기존 대형 은행들은 모바일 금융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망설였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FT는 전했다. 3년 전만 해도 은행들은 모바일 금융에 투자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모바일 금융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모바일에 중점을 둔 신진 은행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BBVA 은행, 영국에서 출범 준비 중인 아톰 은행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제 은행들은 모바일 금융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모바일 금융이 은행과 고객을 잇는 모든 경로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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