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도 10개월 연속 감소한 388억달러…무역수지는 77억 달러로 42개월째 흑자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김두탁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액과 수입액이 글로벌 경기 부진과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올해 월별 수출액 규모는 7월 들어서도 좀처럼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줄어들었고 5월 들어서는 두 자릿수인 10.9%로 뚝 떨어졌다. 6월 감소폭을 1.8%로 줄였으나 7월에는 다시 3.3%로 커졌다.

7월 수출 물량은 7.8% 늘었다. 유가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는 10.3%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 6월 10.8%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28.1%와 17.2%나 크게 감소했다. 또, 자동차(6.2%), 무선통신기기(16.0%), 컴퓨터(6.5%), 가전(17.5%), 섬유(12.2%), 일반기계(6.3%)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57.4%), 철강(16.4%), 반도체(6.6%) 등은 증가했다. 특히 신규품목인 OLED(217.7%)와 화장품(39.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억 달러가 감소한 석유제품·석유화학을 제외하면 7월 수출증가율은 1.0% 올랐다. 지역적으로는 중국(6.4%), 미국(1.8%), 일본(28.0%), EU(5.6%) 등 주력 시장에서의 수출이 부진했다. 다만 해외생산 비중 증가로 베트남 수출은 46.5% 증가해 호조세를 지속했다.

7월 수입액은 38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했다. 수출·수입액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원자재(28.0%)는 단가하락으로 감소세가 이어졌고 소비재는 2.2% 줄었다. 자본재는 5.8% 증가했다.

산업부는 "7월까지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표시 수출이 환율 상승으로 8.4% 증가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인 대외 여건으로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갤럭시 노트5 등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는 무선통신기기나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은 앞으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측ㅎㅔㅆ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7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2년 2월 이후 42개월째 무역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