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부진으로 2분기 실적 기대에 못미쳐…중간배당 확대도 힘 못써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31일 120만 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 원(2.47%) 내린 11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20만 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작년 11월 25일(119만 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장중 한때 117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 이어 3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전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종전 주당 500원에서 주당 1,000원으로 배로 늘리기로 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8조5,400억 원, 영업이익 6조9,000억 원의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5조9,800억 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1,900억 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은 IM 부문이 올해 3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57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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