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수지 기자]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로 주택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간 0.12% 오르며 지난주(0.15%)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비수기인 7월 들어서도 주간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이었으나 금주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에는 0.03%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변동률도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9%로 둔화됐다.

서울은 강남(0.30%)·도봉(0.23%)·송파(0.18%)·영등포(0.16%)·중랑구(0.16%)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신도시는 산본(0.10%)·분당(0.05%)·일산(0.05%)·평촌(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6%로 지난주와 같은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 발표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인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다"고 말했다.

전세는 서울(0.27%)과 신도시(0.06%)가 오름폭이 각각 0.01%포인트 줄었으나 경기·인천은 0.09%로 0.01%포인트 커졌다. 여름 휴가철에도 국지적인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쉼없이 오르면서 30주 연속 상승했다"며 "7월 한 달 동안은 서울 아파트값이 0.67%나 오르면서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진단했다.

함 센터장은 "하지만 누적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거래시장은 관망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로 주택 수요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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