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 C&C,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 검토
'월 렌털 요금' 내고 최신 프리미엄폰 사용
현재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급감하고 보급형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J5, 갤럭시 폴더를 연달아 출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LG전자 또한 LG볼트, G스타일, LG밴드플레이, LG마그나, LG벨로2 등 신제품 5종을 출시하며 보급형 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렌트폰 사업이 프리미엄폰의 부진을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구상중인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는 새로 출시된 휴대전화를 구매하지 않고 일정 기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빌려 쓴 뒤 계약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개념이다. 적은 비용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쓰는 것이 가능하다.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가 도입되면 월 렌털 요금은 현재 휴대전화 직접 구입 시 통상 24개월에 걸쳐 나눠 내는 것보다는 낮게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값 부담 때문에 한풀 꺾인 프리미엄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현재 휴대전화 월 렌트비의 가격, 기간 책정 등 세부 사항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도입 시점은 8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애플의 아이폰6S,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신형 프리미엄폰이 잇따라 나오는 만큼 이르면 올가을로 점쳐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 모델의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수기, 비데, 자동차처럼 기능에 방점을 찍힌 제품들과 달리 휴대전화는 개인의 일상과 밀착된 사적 도구로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사진 등 개인의 사생활이 녹은 휴대전화를 '빌려서' 쓸까 하는 의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가입자당 매출액(ARPU)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얻을 실익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휴대전화 렌트는 지원금을 주지 않는 대신 고객에게 반드시 월 요금 20%를 깎아주는 선택요금 할인제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