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소비자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여름철 필수 액세서리인 선글라스를 자동차에 오래 방치할 경우 변형·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8개 선글라스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율·가시광선 투과율·고온저항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10만원대 모델 중 테 소재가 플라스틱인 선글라스로 게스, 구찌, 디올, 레노마, 레이밴, CK, 프라다 등 18개다.

소비자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양호했지만 긁힘 저항성·고온 저항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를 70도에 방치했을 때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지만 가혹 조건인 85도에 방치할 경우 게스(모델명 GU1068 NBLK3)·레노마(RS9872D C4M) 등 대부분 제품에서 테 변형이나 렌즈유격·렌즈표면 갈라짐 등 현상이 일어났다.

변형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제품은 18개 제품 중 구찌(GG3659 FS D28ED)·오클리(OO9244-07)·캘빈클라인(CK3138S 004) 등 3개 뿐이었다.

톰포드(TF58 B5) 제품은 선글라스 표면이 땀에 노출됐을 때 금속 장식부에 변색이 발생돼 국가표준인증(KS)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된 제품 18개 중 15개 선글라스가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구찌(GG3659 FS D28ED)·디올(BLACKTIE 147S AM670)·캘빈클라인(CK3138S 004) 등 3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은 표시라벨이 없거나 일부 표시가 빠져 있었다.

표시가 미흡한 경우 소비자가 제품 품질 특성 파악이나 수리 서비스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글라스는 빛이 강렬한 곳에서는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눈부심을 줄여줄 수 있고, 빛이 강하지 않은 곳이라면 투과율이 높은 제품이 좋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75% 미만이면 해가 진 후 운전용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8% 이하인 제품은 너무 어두워 낮에도 운전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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