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지 않고 일정 기간 사용한 후 반납 오케이

갤럭시-아이폰 등 스마트폰 매달 바꿔쓰는 시대 오나

단통법 따른 비용 부담 줄어 프리미엄폰 수요 크게 늘듯

SK텔레콤이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자동차처럼 휴대전화도 '렌트'하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휴대전화 렌털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8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5, 애플의 아이폰 6S,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신형 프리미엄폰이 속속히 출시되는 만큼 휴대폰 렌털서비스는 이르면 올가을부터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이 구상 중인 렌털 서비스는 새로 출시된 휴대전화를 사지 않고 일정 기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빌려 쓴 뒤 계약 만료 시점에 반납하는 개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사업성 등에 대한 검토는 끝나지 않아 본격 사업화 여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납한 휴대전화는 중고폰 사업자를 거쳐 재활용해야 하므로 중고폰 사업을 아우르는 SK그룹 계열사인 SK C&C 등과의 사업 제휴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고객이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며칠간 빌려주는 '임대폰' 서비스는 있었지만 한달이상 장기간 빌려주는 서비스는 없었다. 소형가전이나 자동차 제품에 보편화한 렌털서비스가 휴대전화에도 적용되면 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렌털서비스가 도입되면 휴대전화를 직접 구입해 통상 24개월에 걸쳐 나눠 내는 값보다 낮은 요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의 단말기 비용 부담 때문에 감소한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느 고객에게 언제 어떤 휴대전화가 나올지 예측이 쉬워 수거가 용이해지는 만큼 중고폰 사업자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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