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행복감 가장 높은 직업은? 공무원

행복감 가장 낮은 직업군은? 자영업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민들의 경제적 만족과 기쁨을 수치화한 '경제 행복감'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저성장과 소비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행복지수'가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경제행복 예측지수`도 2007년 하반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수치다.

특히 `경제행복지수`의 6개 구성 항목 가운데 `경제적 평등` , `경제적 불안`이 가장 저조해 전체 지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용의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의 경제적 행복감이 가장 높고, 경기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제적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떨어지며, 여성의 경제행복지수가 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소득과 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학력이 높아질수록 경제적 행복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한 그룹은 `이혼 및 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성 자영업 종사자`이며,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그룹은`20대, 미혼, 여성, 공무원`으로 조사됐다.

2015년 하반기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경제행복 예측지수`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되면서 2007년 12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경기회복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5.9%에 불과했으며,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은 `일자리 불안`(42.2%)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계빚 증가`(29.2%)와 `소득 감소`(22.5%)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소득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고용의 안정성 제고, 노후불안 해소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추경 등 재정정책의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확실히 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이어 “특히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20대는 `일자리 불안`, 30대는 `가계부채 부담`, 40대는 `자녀교육비 부담`, 50대는 `노후준비 부족`, 60대 이상은 `소득 감소`로 나타남에 따라서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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