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J 시리즈 등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

삼성은 현지 제조공장 갖춰 더욱 유리할 듯

삼성전자가 올 초 인도시장에 내놓은보급형 스마트폰 삼성Z1.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총동원해 인도시장 1위 장악에 나선다. 인도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국내 전자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9월 내에 인도에 갤럭시J 시리즈 전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갤럭시J 시리즈는 삼성이 최근에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갤럭시A, 갤럭시E와 함께 '보급형 3인방'으로 통한다. 가격은 10만~25만원 수준이어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LTE 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삼성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Z1)도 지난 1월 인도에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지난 1~5월사이 100달러 미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이 이처럼 인도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것은 현재 시장 규모는 물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판매량 기준) 규모는 세계 3위로 일본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전화 시장의 37%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상승하기도 했다.

인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시장의 80%, 매출액은 50%를 차지한다. 2017년에는 한 해 판매량이 1억7400만 대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시장 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이후 줄곧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25.9%로, 현지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19.5%)를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현지에 갖췄기 때문이다.

인도정부가 최근 들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강조하는 것도 현지에 생산라인을 보유한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