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였던 '엄마를 부탁해' 판매 부수 47%나 줄어

표절 논란으로 절판된 '감자 먹는 사람들' 판매량은 두 배

신경숙 작가 '감자 먹는사람들'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감자먹는 사람들' 표지)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국내의 대표 스타 작가인 신경숙씨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표절 논란으로 절판된 일부 작품의 판매량은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신씨가 2008년 내놓은 뒤 스테디셀러였던 '엄마를 부탁해'의 판매 부수는 반토막이 난 반면, 작가의 표절 인정으로 절판된 '감자 먹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찾는 사람이 늘었다.

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신경숙 작가의 단행본 '감자 먹는 사람들'의 판매량은 직전 보름(6월1~15일)의 2배,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로 뛰었다.

6월16일은 소설가 이응준씨가 '감자 먹는 사람들'에 수록된 신 씨의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시점이다. 이후 신 씨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고, 출판사 창비는 같은 달 23일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 책이 사라지기 전까지 표절 논란에 따른 관심과 절판에 따른 희소성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인터파크의 분석이다. 절판 소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의 중고 서적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일부 구절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는 신씨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 2주 전과 비교해 33% 정도 늘었다.

반면 신씨의 베스트셀러인 '엄마를 부탁해'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47%나 줄었다. 특히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59%에 이른다. 출판계 관계자는 " '엄마를 부탁해'는 신 작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표절 사태 직전까지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 책을 읽으려던 독자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작가에 실망하면서 구매 의사를 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